퇴휴 스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랑해 주라”
박종인 신부 “’사람에 충성 않는다’더니 처가에 약한 듯”
김디모데 목사 “권불십년, 대통령 임기 후 어쩔 작정인가”
◆…지난 6일 공개된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인터뷰에 출연한 김디모데 목사, 퇴휴 스님, 박종인 신부(왼쪽부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CPBC 뉴스' 영상 갈무리]
기독교·불교·천주교 3대 종단의 종교인이 한 자리에 모여 윤석열 정권이 촉발한 이념 논쟁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처가 의혹 해소' '국민 사랑' '권불십년 자각' 등을 주문했다.
지난 6일 공개된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한 3대 종단(개신교·불교·천주교) 소속 박종인 신부, 김디모데 목사, 퇴휴 스님은 '윤석열 정부에 전하는 메시지' '윤석열 정권이 촉발한 이념 논쟁'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3대 종단 종교인들, 윤 대통령에게 남긴 메시지는?
퇴휴 스님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하고 싶은 한 가지 메시지에 대해 "나는 기본적으로 윤 대통령이 성공을 거두길 원한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들도 행복하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이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국민들을 더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며 "권력 누리고 누구와 싸우고자 대통령이 된 게 아닐 것인 만큼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인 신부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수신제가(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다스림)를 말씀드리고 싶다. 검찰 시절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대통령이) 사람에게 충성하지 말아야 할 텐데 처가에 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 있을 때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나름대로 설명하고 쳐낼 것은 쳐내야 한다"며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해장국집으로 유명한 그 동네가 떠오른다"고 양평 고속도로 종점안 변경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윤 대통령에게 권불십년(권력이 10년을 가지 못함)이라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탈탈 털고 주변인들은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압박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공격적 사인이 우려스러워 행위를 멈춰달라고 하고 싶은데, 안 먹힐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옛날 연산군도 사서삼경을 읽었다. 유교적 마인드가 있었던 사람인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보면 대통령이 '대통령 해보니 내 능력이 부족하구나' 자각하고 알아서 물러나 주시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지난 6일 공개된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인터뷰에 출연한 김디모데 목사, 퇴휴 스님, 박종인 신부(왼쪽부터)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CPBC 뉴스' 영상 갈무리]
윤 정권이 촉발한 이념 논쟁은 어떻게 보나
3대 종단 소속 종교인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촉발한 이념 논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종인 신부는 윤 정권이 촉발한 이념 논쟁 관련 "권력 쥔 사람들만의 자유만 존재하고 서민들의 자유는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자유는 누군가에 대한 존엄을 이해하는 상황에서 이야기해야 하지, 있는 자들만의 자유는 야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념 논쟁 촉발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고, 그들만의 이해 안에서 정의된 자유라고 본다"며 "그들은 욕망을 배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고 날을 세웠다.
퇴휴 스님은 "민주주의는 정치 용어이고 공산주의는 경제 용어다. 자본주의 반대말이 공산주의고 민주주의 반대말이 독재주의인 것"이라며 "이걸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보수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다. 보수적 가치는 포용하고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일 텐데 반공 이데올로기적인 이런 것(이념)은 있는 것"이라며 "보수가 전쟁 좋아하고, 약자 누르고, 친일·친미적인 것이라면 사라져야 할 보수가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디모데 목사는 "선교회 활동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개신교에서 반대 캠페인을 벌였더니 갑자기 제게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극단적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진영 논리와 아무 상관없는 세월호 참사 유족 돌봄, 위안부 할머니 보살핌 활동까지도 빨갱이가 되는 것 아니냐"며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행위조차 진영 논리로 바라보게 만든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개탄했다.
"입법부 무시하고 어떤 국가 운영할 수 있나"
한편 종교인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의 소통·협치를 통한 정치 활동을 촉구했다.
퇴휴 스님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반이 다 돼 가는데 야당과 대화했다는 뉴스가 한 구절도 안 나온다"며 "소수 정파 대통령이 입법부 무시하고 어떤 국가 운영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정말 민생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야당과 적극 협치를 해야 하는데, 협치보다는 적으로 규정해 버린 듯하다"며 "(야당을) 대화 상대보다 밟아야 할 대상 정도로 여기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고 아쉽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참모들과 여당 대다수 의원들이 대통령 성공시켜야 할 책무를 갖고 있는데 이들도 똑같이 패망의 길로 걷고자 노력들 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권에) 점수를 줘야 한다면 D학점을 준다"고 직격했다.
김디모데 목사도 "대통령이 지금까지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는데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던 걸로 안다"며 "행정부 요직을 검찰 출신이 차지하고 검찰이 야당을 탄압하는 행동을 취하는 게, 사람들로 하여금 독재정권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대통령의 언어는 국민통합을 위해 신중히 써야 하는데 노동자·야당 등을 제거해야 할 대상처럼 구사하지 않았나"라며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합당한 용어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교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수님은 친일파였고 그에게 있던 열심당원 시몬은 독립운동가였다"라며 "그런데 친일파와 독립운동가가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됐다. 그런 것들을 (대통령이) 참고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3대 종단 소속 종교인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에서 촉발한 이념 논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종인 신부는 윤 정권이 촉발한 이념 논쟁 관련 "권력 쥔 사람들만의 자유만 존재하고 서민들의 자유는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자유는 누군가에 대한 존엄을 이해하는 상황에서 이야기해야 하지, 있는 자들만의 자유는 야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념 논쟁 촉발에 대해) 너무 이기적이고, 그들만의 이해 안에서 정의된 자유라고 본다"며 "그들은 욕망을 배설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고 날을 세웠다.
퇴휴 스님은 "민주주의는 정치 용어이고 공산주의는 경제 용어다. 자본주의 반대말이 공산주의고 민주주의 반대말이 독재주의인 것"이라며 "이걸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우리 사회에서 여러 가지 모순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보수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다. 보수적 가치는 포용하고 없는 사람들을 돌보는 것일 텐데 반공 이데올로기적인 이런 것(이념)은 있는 것"이라며 "보수가 전쟁 좋아하고, 약자 누르고, 친일·친미적인 것이라면 사라져야 할 보수가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디모데 목사는 "선교회 활동 중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개신교에서 반대 캠페인을 벌였더니 갑자기 제게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했다"며 "어떻게 보면 극단적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진영 논리와 아무 상관없는 세월호 참사 유족 돌봄, 위안부 할머니 보살핌 활동까지도 빨갱이가 되는 것 아니냐"며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행위조차 진영 논리로 바라보게 만든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문제"라고 개탄했다.
"입법부 무시하고 어떤 국가 운영할 수 있나"
한편 종교인들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야당과의 소통·협치를 통한 정치 활동을 촉구했다.
퇴휴 스님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 반이 다 돼 가는데 야당과 대화했다는 뉴스가 한 구절도 안 나온다"며 "소수 정파 대통령이 입법부 무시하고 어떤 국가 운영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정말 민생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 야당과 적극 협치를 해야 하는데, 협치보다는 적으로 규정해 버린 듯하다"며 "(야당을) 대화 상대보다 밟아야 할 대상 정도로 여기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고 아쉽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참모들과 여당 대다수 의원들이 대통령 성공시켜야 할 책무를 갖고 있는데 이들도 똑같이 패망의 길로 걷고자 노력들 하는 것 같다"며 "(윤석열 정권에) 점수를 줘야 한다면 D학점을 준다"고 직격했다.
김디모데 목사도 "대통령이 지금까지 야당 대표를 한 번도 안 만났는데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던 걸로 안다"며 "행정부 요직을 검찰 출신이 차지하고 검찰이 야당을 탄압하는 행동을 취하는 게, 사람들로 하여금 독재정권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대통령의 언어는 국민통합을 위해 신중히 써야 하는데 노동자·야당 등을 제거해야 할 대상처럼 구사하지 않았나"라며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합당한 용어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교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예수님은 친일파였고 그에게 있던 열심당원 시몬은 독립운동가였다"라며 "그런데 친일파와 독립운동가가 주님 안에서 하나가 됐다. 그런 것들을 (대통령이) 참고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