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헤라트 진다 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한 소년이 잔해 옆에 앉아 울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전일 헤라트시 북서쪽 35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는 6.3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터키와 시리아에서 지진으로 인해 약 5만명이 사망한 이후 이번 지진은 올해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위험한 지진 중 하나다.
탈레반 재난부는 사망자 수가 2445명으로 늘어났지만 부상자 수는 '2000명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탈레반은 924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은 1320채 이상 손상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일 샤힌 카타르 탈레반 정치국장은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구조와 구호를 위해 식량, 식수, 의약품, 의복, 텐트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의 전적으로 외국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의료 시스템은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이후 2년 동안 심각한 삭감에 직면했고 경제의 중추를 형성했던 많은 국제 지원이 중단됐다.
외교관과 구호 관계자들은 탈레반의 여성 제한과 글로벌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부자들이 재정 지원을 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국제적십자위원회 대변인은 자금 제약으로 인해 25개 아프가니스탄 병원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헤라트 병원이 그 목록에 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시마 주민들은 지진으로 인해 헤라트 지역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요일 보고서에서 헤라트 주에는 총 202개의 공중보건 시설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5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주요 지역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시설의 대부분이 더 작은 규모의 기본 의료 센터이며 물류 문제로 인해 특히 외딴 지역의 운영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WHO 관계자는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이 지역의 사상자는 아직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