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국 명산의 사계’ 기념주화 발행…은화 5만원 4종

한국은행은 사계절 특색이 뚜렷한 우리나라 명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 명산의 사계' 기념주화 4종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발행화종은 은화 5만원화 4종이며 모양은 원형, 재질은 은 99.9%로 제작됐다. 지름은 35.0㎜, 중량은 19.0g, 테두리는 톱니모양이다. 품질수준은 특수한 가공처리와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생산되는 고품질의 무결점 주화를 일컫는 프루프다.

주화 앞면은 사계절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자연경관을, 뒷면은 각 산의 등고선과 높이를 표시했다. 특히 앞면의 경우 마치 창문을 통해 산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사각 프레임을 적용했다. 은화Ⅰ 한라산의 봄 앞면은 봄철의 화사한 선작지왓과 철쭉의 모습을 표현했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정상부 아래에 위치한 초원지대(해발 1600m~1700m)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산철쭉과 털진달래 군락지이며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됐다.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며 매년 4~6월경 개화한다. 뒷면은 한라산의 등고선과 높이를 표시했다.
  은화Ⅱ 지리산의 여름 앞면은 여름철의 시원한 뱀사골계곡 모습을 표현했다. 뱀사골계곡은 지리산 3대 계곡 중 하나로 그 이름은 골짜기가 뱀처럼 심하게 곡류하는 데서 유래됐다. 총 길이는 14km이며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뒷면은 지리산의 등고선과 높이를 표시했다.  은화Ⅲ 설악산의 가을 앞면은 가을 단풍이 무성한 공룡능선의 모습을 표현했다. 공룡능선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설악산의 중심 능선으로 영서지역 및 영동지역을 나누는 분기점이다. 국립공원 100경 중 1경이며 그 모습이 마치 공룡이 용솟음치는 것처럼 아름답고 웅장하여 명승으로 지정됐다. 뒷면은 설악산의 등고선과 높이를 표시했다.  은화Ⅳ 태백산의 겨울 앞면은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 주목 군락의 모습을 표현했다. 겨울 주목 군락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주목 군락지이다. 주목은 상록침엽교목으로 높이가 10~20m에 이르며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뒷면은 태백산의 등고선과 높이를 표시했다.

발행량(판매량)은 화종별 1만장씩 총 4만장이며 단품 화종별로는 각 2000장(총 8000장), 4종 세트 8000세트(총 3만2000장)이다.

발행량 범위에서 국내분(90%)은 한국조폐공사가 금융기관(우리·농협은행) 및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을 받으며 세트별 예약접수량이 국내분을 초과할 경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결정한다. 국외분(10%)은 조폐공사가 해외 판매망 등을 통해 예약을 접수하되 미달시 잔량은 국내분에 포함된다.

단품가격은 각 6만3000원(액면가 5만원+케이스 등 부대비용 1만3000원), 4종 세트는 23만9000원(액면가 20만원+케이스 등 부대비용 3만9000원)이다. 단품의 경우 1인당 화종별 최대 3장, 4종 세트는 1인당 최대 3세트이며 단품과 세트에 중복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10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이며 창구 및 인터넷 접수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12월 29일부터 예약자가 신청한 방법(은행 영업점 수령 또는 우편 배송)으로 한국조폐공사가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상기 일정 등은 다소 변경될 수 있으며 상세한 예약 접수·배부방법 및 진행 상황 등은 판매를 담당하는 한국조폐공사와 지정 접수은행(우리·농협은행)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