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푸트니크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는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비행체가 침투에 성공한 것은 적어도 이스라엘 군사 및 정보기관들이 완전히 허를 찔렸다고 할 수 있으며 상황이 회복되면서 텔아비브가 어떤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고위 보안 관리들이 공격 개시 직전 가자지구 무장조직들의 대화(교신)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파악했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그러한 경고를 받지 못했거나 무시한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이스라엘 고위 정보 관리들이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이집트의 한 정보 관리도 이집트가 이스라엘 네타냐후 집무실에 가자지구 무장세력과 관련된 "큰 무언가"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대신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초점을 맞추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에게 상황이 폭발할 것이며 매우 가까운 시간 내에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실은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 "이집트로부터 사전에 어떤 메시지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총리가 정부 구성 이후 이집트 정보 수장과 어떠한 직간접 대화나 접촉이 없었다"라며 부인했다.
이집트 고위 관리 소식통도 이스라엘 총리실 발표를 인정하며 "어떤 경고도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으나 일부에서는 이집트의 이러한 부인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6m가 넘는 장벽에 엄청난 감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가 배치된 것은 물론 원격조종 기관총을 배치하고 드론이 감시하고 있는 65km 길이의 "철의 장벽"이 패러글라이더, 픽업트럭, 소형 보트, 불도저 등 형편없는 장비를 가진 팔레스타인이 전혀 눈에 띄지 않고 뚫었는지에 대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예비역 중사로 복무했다고 주장하는 이스라엘 여성은 소셜 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밤에 벽에 비둘기나 황새가 접근해도 알아차릴 수 있으며 바퀴벌레만 장벽 아래로 기어가도 전 구역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촘촘한 경계망이 구축되어 있다"라며 "어떻게 400명이 넘는 인원이 트랙터를 몰고 접근하는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황당하다. 이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정보 관리들은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성공적인 속임수 때문으로 규정하며 "전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며 이스라엘을 속이려는 전례 없는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IDF 대변인 니르 디나르는 "그들은 공중에서, 땅에서, 바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라고 말했다. 정치분석가이자 이스라엘 내부안보장관 고문을 지낸 알렉스 웩슬리는 하마스의 공격에 음모적인 없다면서도 "그러한 공격이 가능하도록 방치한 총리, 국방부 장관, 군 정보기관 수장들은 사임이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