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인구 밀집 지역…피해 커
이스라엘군, 속전속결…전쟁 대부분 한달 기준 끝내
카타르, 이면에서 하마스에 중재 역할
◆…이스라엘 키부츠에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 후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원삼 선문대 명예교수(전 중동학회 이사)는 "빨리 끝나긴 하겠지만 피해가 굉장히 클 것"이라며 "카타르가 이면에서는 중재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빨리 끝나긴 할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피해가 굉장히 클 것. 그게 문제다"라며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이 워낙 급박하게 당했고 거기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 언론에서도 많이 있지만, 그 반대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언론 여론도 굉장히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 하마스가 공격한 이 자체는 잘못됐지만 근본적으로 이런 터를 만들어 놓은 게 누구냐라고 했을 때는 또 이스라엘의 책임이 있다 보니까 그거에 대한 반대 여론도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시간이 끌수록 지금 초반에는 이스라엘한테 우호적인 분위기가 설사 크다 하더라도 민간인 피해가 계속 많이 나오게 되면 전쟁 반대에 대한 여론이나 이런 것이 또 나올 것이 분명하다"라며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도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왜냐하면 지금 이스라엘이 공중 폭격하는 것만 해도 수천 명이 죽었다고 통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태까지 이스라엘이 군 작전을 했을 때 보면 속전속결이었다"라며 "대부분 한 달을 기준으로 해서 거기서 조금 짧거나 조금 넘거나 뭐 그 정도였으니까 아마 한 달 내에 (끝내려)하지 않겠느냐"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에는 피해가 굉장히 클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지역이 굉장히 인구 밀집 지역으로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인구 밀집 지역인데"라며 "거기에 지금 공중 폭격뿐만 아니라 지상전이 들어가게 되고, 하마스는 분명히 땅굴과 사제 폭탄을 이용해서 저항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 군인들의 피해도 속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이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은 지금 공중 폭격을 좀 더 강화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끝내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지금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미국, EU 이런 데서도 이 하마스와 연결이 닿는 나라들은 좀 (중재하는)노력을 해달라라고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하마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큰 영향력은 이란인데 이란은 지금 미국이나 이스라엘에서 이번 공격이 어떤 식으로든지 연루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의심을 하고 있다"라며 "그다음 나라가 카타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이 하마스를 인도적인 차원에서 그동안 꾸준히 지원해왔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카타르가 연락 채널을 갖고 있는데 카타르도 아직은 중재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 이면에서는 상당히 많이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카타르가 그런 중재 역할을 많이 했었다"라며 "예전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하고 할 때도 카타르가 채널을 갖고 있어서 그런 노력을 많이 했고, 이번에도 하마스가 비교적 우호적이게 되어 주는 나라는 카타르이기 때문에 언론에 밝히지는 않겠지만 계속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