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한동훈, 서울시장 등 다른 도전 예측도 있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장관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여권 내부에서는 군계일학이라고 긍정하며,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공적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의 향후 행보 관련 "한 장관이 지금 커리어에서 정치를 하는 방향 말고는 총리를 가는 방향이 있을 텐데 총리는 (국회) 인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앞서 검찰이 청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지난 27일 기각되면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한동훈 탄핵론'을 언급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여소야대 상황 속 (총리 인준을) 예측하는 상황은 어려워 보인다"며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계속 쌓을 것이라면 이번 총선에 무조건 뛰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지금까지 야당으로부터 여러 가지 공격받는 지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권 대다수 의원에 비하면 천사 같은 존재"라며 "한 장관의 스타성·엘리트성·매너 등은 '군계일학(많은 사람 가운데서 뛰어난 인물)'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계속해서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드는 것이 '별의 순간'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도 공적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이번 총선에 뛰어든다는 말은 '별의 순간'이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한 장관이) 공적 커리어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이 만약 4년 뒤 출마한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윤석열 정부가 아주 성공했어야 또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윤 정부가 지금처럼 난맥상을 겪는다면 4년 후 한동훈 장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관료·공무원 출신 인사들은 '내가 이 일을 매듭짓고 성과 내서 별의 순간에 가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내년 총선 출마가) 공적 커리어를 위한 기회로서는 마지막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한 장관이 예술의전당을 찾은 행보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짚자, 이 전 대표는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갔기에 서초 출마라는 해석이 나오는 듯하다"며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출마 지역보다는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향후 행보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300분의 1이라는 국회의원 직위가 예전만큼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있다"며 "한 장관이 곧바로 서울시장 등에 도전하는 게 낫다고 보고 국회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