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004940) 헐값매입 의혹사건 등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검사장)는 17일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거래 주간사였던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서울지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도 관련있다고 밝혔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2003년말 살로먼 스미스 바니를 흡수합병한 시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서울지점을 압수수색했다"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사건과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사건 등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검사 4명과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필요한 서류와 물품을 압수수색했으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동안 외환은행은 2003년 11월 17일부터 7일 동안 외환카드 감자설이 퍼져 외환카드 주가가 6700원에서 2550원으로 폭락하자 감자조치 없이 2대 주주인 올림푸스캐피탈과 소액 주주들로부터 싼값에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채 수사기획관은 "살로먼 스미스바니측이 합병되는 과정에서 감사설을 유포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게된 것"이라며 "살로먼 스미스바니측 관련자 일부는 이미 조사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의 외환카드 흡수합병 당시 불거졌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 옴에 따라 10여명에 대해 출금금지 조치를 하고 구체적인 수사 및 소환일정을 조율해왔다.
한편 검찰은 이르면 내달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주요 관계자에 대해 본격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채 수사기획관은 "현재 대검 중수2과에서 매각자문사 관계자, 외환은행, 론스타,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 실무자급 관련자를 매일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