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군사자문·의료지원, 보병은 대상에 포함 안돼"
"이스라엘 가자 공습시 이스라엘군 지원 가능성도"
CNN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 확전 막기 위한 방편"
◆…중동 오만만에서 작전 중인 USS 바탄호 [미 해군(U.S. Navy)/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은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미군이 이스라엘에 지원할 파병 준비를 위해 병력 약 2000명을 미군 전체에서 선발했다고 전했다.
해당 병력은 군사 자문과 의료 지원 임무를 맡을 예정이며, 보병단은 파병 준비 명령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 어디에 이 병력을 배치할지는 확실치 않지만, 국방부의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 공습을 가할 경우 이스라엘군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또한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얼마나 많은 병력이 이스라엘에 투입될지는 불분명하지만, 군이 이동 준비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 역시 복수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미 해병과 해군 총 2000명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 부대가 이스라엘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전날 저녁 이를 명령했으며, 이 병력은 의료와 병참 지원 같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또 이 같은 조치가 확전을 막기 위한 방책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중동 내 병력 증강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분쟁에서 직접적인 군사 행동을 피하려 하는 와중에 의도치 않게 미국의 개입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 부대가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정확히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 부대는 현재 오만만에 있는 상륙 강습함 USS 바탄호에 승선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CNN에 말했다.
USS 바탄호와 제26 해병원정대(MEU)는 지난 8월부터 오만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지역의 주요 해로에서 이란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번 보도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5일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이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을 그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