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1원 내린 1353.6원 마감…이-팔 전쟁 리스크 ‘완화’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우호적 발언에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를 보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353.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2원 하락한 1348.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르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16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스라엘은 재차 강경한 확전 의지를 표출했으나 미국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해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끔 하는 것 자체가 주말보다는 나아진 상황이라고 시장은 봤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추가 상승이 없었고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며 "몇 개월에 걸쳐 약해지던 주거비 상승률이 오른 것은 부정적이고 적절한 주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고용시장이 보여주는 그림은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주말동안 격화되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확산을 제어하기 위해 이스라엘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존재했다"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 가능성에 유가는 하락했다. 동시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트릭 하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오스탄 굴스비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라고 말했다. 11월 FOMC에서 금리동결을 지지하는 연준 의원 발언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