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0원 내린 1349.6원 마감…中 경기 ‘반등’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긴축 장기화 우려, 미중 갈등 심화 여파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실물지표 서프라이즈에 압력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349.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원 상승한 135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하며 134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7%(예상치: +0.3%, 전월치: +0.8%)을 기록했다. 전년비 +3.75%(전월치: 2.89%)된 수치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소비에 긴축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고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전고점을 상회한 4.839%를 기록했다. 특히 2년물 금리는 10bp 이상 상승해 5.2%대에 도달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전년대비 +4.9%, 전분기대비 +1.3% 성장하면서 시장예상치(+4.5%, +0.9%)를 상회했다. 리오프닝 효과가 다소 희석되며 전년비 증가율은 축소됐지만 전분기대비 증가율은 2분기(+0.5%)보다 확대됐다. 2분기 대비 투자와 수출의 낙폭은 확대됐으나 생산과 소비가 개선된 영향이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상회했다. 일부 내구재 판매가 감소했지만 대다수 품목의 소비가 늘었다.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감안하면 소비 위축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완만한 소비 둔화는 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추가 긴축과 금리상승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중국 경기가 반등하면서 올해 5%대 성장도 유력해졌다. 실물지표와 심리지표의 동반 개선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아직 수요가 강하진 않지만 반등 조짐이 재확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