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금줄로 사용"
초당파 의원 105명, 서한 통해 "심각한 우려" 표명
◆…미국의 초당파 의원 105명이 백악관에 보내는 서한을 통해 하마스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주요 자금줄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사진 로이터>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로저 마샬 상원의원, 숀 캐스텐 하원의원이 이끄는 105명의 초당파 의원은 지난 17일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미국의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주요 자금줄로 사용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의회와 행정부는 암호화폐가 또 다른 비극에 자금을 조달하기 전에 불법 금융 위험을 철저히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하마스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 자산의 가치, 암호화폐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의 규모, 암호화폐 송수진을 촉진하는 행위자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가자지구를 포함해 수단, 튀르키예, 알제리 등을 기반으로 하는 9명의 개인과 1개 단체를 테러 연계 혐의로 제재 명단에 추가했는데 여기에는 가자지구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가 포함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된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잔혹한 행위를 저지르고 이스라엘 국민을 테러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지속해서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에도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를 위한 자금을 요청하는 데 사용된 여러 암호화폐 계정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이 2021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190개의 하마스와 연계된 암호화폐 계정을 동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블록체인 연구소 TRM 랩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몇 년간 하마스와 연계된 수천만 달러의 가상자산을 압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