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가릴 것 없이 공습
모든 민간인들 겨냥에 이동 못해
병원 폭격이 지하드의 오폭? 이스라엘 써오던 수법
◆…'이·팔 전쟁' 식수 긷는 가자지구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앞두고 가자 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아직 가자시티 중심부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남부로 피신하던 피난민들을 대상으로도 이스라엘이 폭격을 가했다"라며 "전체의 10%만 이동을 했고 나머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주민 모하메드(가명)씨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 나이는 44살이고 가자 지구에 있는 가자시티 중심부에 16년째 거주 중으로 자녀가 3명 있는 평범한 팔레스타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이 정말 안타깝게도 동서남북 가릴 것 없이 폭격을, 공습을 하고 있다"라며 "그 공습에서 어린이들, 노인, 장애인들, 여성들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겨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학교, 병원마저도 공습 대상이 되고 있고 남부로 피난을 가라, 이런 명령을 받고 남부로 피신하던 피난민들을, 그 차량 행렬을 대상으로도 이스라엘이 폭격을 했다"라며 "제가 봤을 때 의미하는 바는 모든 민간인들을 겨냥하겠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위치를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라며 "지금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그렇게 남아 있는 상황이고 일부가 피난을 남부로 갔었는데 그 가는 길에 공습을 받고 그마저도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진행자(김현정)가 '그 일부가 대략 90%는 남아 있고 10%는 떠난 그 정도가 되는 것이냐'고 묻자 모하메드 씨는 "그렇다"라며 "대부분은 지금 현재 집에 남아있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13만 채 가옥이 지금 공습으로 파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집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게 된 사람들은 근처에 있는 학교나, 유엔 소속 학교나 병원 좀 더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그런 공간으로 지금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스라엘이 계속 이렇게 공격을 하고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수천 명 아이들, 여성들, 민간인들이 많이 사망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땅을 지키겠다, 우리 나라를 지키겠다, 이렇게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마 이스라엘이 이렇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배가시키면서 공포를 더 자극하고 사람들이 이집트로 시나이 반도로 피난 가게끔 만들어서 저희 땅을 차지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 있었던 병원 폭격에 대해서도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면서 "어제 병원을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했는데 그 병원에 수천 명에 달하는 피난민들이 모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룻밤 사이에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고 그중에 노인도 있고 환자도 있고 어린이, 여성들 이 사람들은 그저 안전한 공간을 찾아서 모였던 사람들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하루 안에 다 목숨을 잃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이슬람 지하드가 이스라엘을 폭격하려다가 이 병원에 오폭을 한 거다라는 게 지금 이스라엘의 주장인데, 현지에서는 전혀 그렇게 알고 있지 않은 것이냐'라고 묻자 "사실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이런 인도주의적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항상 해온 수법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하마스가 했다 또는 어떤 무장 정파가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항상 해왔는데 전혀 놀랍지가 않고 본인들의 그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그런 발언이라고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