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MSCI 정기변경…예상되는 편입·편출 후보 종목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심사 진행…내달 15일 결과 발표

금양·포스코DX 편입 가능성 커…SK텔레콤은 재편입 예상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팬오션·카카오게임즈·넷마블·등은 편출 전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어떤 종목이 이름을 올릴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게 SK텔레콤·포스코DX·금양 등 3개 종목이 편입되고, 4개 종목이 편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8일부터 월말까지 MSCI의 11월 MSCI 정기변경을 위한 심사가 진행되고, 이 기간 중 임의로 기준일을 지정해 변경 종목이 선정된다. 선정 결과는 다음달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11월30일 종가로 종목 교체가 진행되며, 12월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세계 주가 지수로 전세계 기관투자자나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방향에 영향을 준다. 1년에 4회 조정되며 3개월간의 주가 변동사항 및 산업 내 경쟁사를 고려해 편입과 편출이 결정된다. 분기 리뷰는 매 해 2월과 8월, 반기 리뷰는 5월과 11월에 이뤄진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 MSCI 정기변경에서 금양과 포스코DX, SK텔레콤 등의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에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MSCI에서 편출된 바 있다. MSCI 지수의 포린룸(FOL·외국인 추가매수 가능한도) 규정 때문이다. 이번에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면 편입되기 어렵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편출됐던 SK텔레콤은 외국인 투자여력(Foreign Room) 증가로 편입이 유력한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기준점에 근접해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리뷰 기준일에 외국인 지분율이 기준점 41.65%를 초과하지 않는다면, SK텔레콤은 이번 분기에 재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명이다. 18일 현재 기준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은 41.46%다. 포린룸 기준에 불과 0.19%포인트(p) 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이어 "18일 기준 포스코DX의 시가총액은 지난 분기 대비 105% 증가한 8조4천억원으로, 컷오프(2조9천억원)의 1.5배인 upper buffer 4조3천억원을 안정적으로 상회하며 기존 MSCI Korea 스몰캡 지수에서 스탠다드 지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금양은 지난 분기에서 가격 급등 종목으로 분류되어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시가총액 6.8조원으로 컷오프를 상회하며 안정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금양과 포스코DX의 편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양은 지난 8월 정기변경에서 극단적 가격 인상 규정에 저촉돼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편입이 유력하고, 포스코DX는 당시 심사 기준일에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결격 사유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등이 꼽힌다.

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시가총액 컷오프는 상회하나, 유동시가총액 미달로 편출될 것"이라며 "나머지 3개 종목은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편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현 시점 시가총액은 3조5천억원으로 컷오프(2조9천억원)를 상회하지만 유동시가총액이 8천800억원 정도로 미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