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5월 편입 때도 강세 없어,
이번 발표 후 상승 가능성 크지 않아"
외국인 순매수세 줄어든 탓
편입 전 과열 양상에 매수 주저
MSCI 추종 자금 내부 변화도 원인
◆…지난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시장 대비 특별한 주가 강세가 관찰되지 않았다. [자료=삼성증권, Quantiwise]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의 주가가 발표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4일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5월 MSCI에 편입된 종목들을 분석했을 때 정기 리뷰 발표일 이후 구간에서는 주가 강세가 별로 없었다"며 "이번 확정 발표 이후 시기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지수 편입 시점부터 공식처럼 여겨져 왔던 외국인 순매수세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김 연구원은 "MSCI 종목 편입에 동반되는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최근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시가총액이 1조원대일 경우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600~6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유동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율은 6~6.5% 수준을 보여왔다. 이러한 기준이 최근에는 들어맞지 않고 있다. 5월 편입 땐 0.7~4.1% 사이에 분포해 기대치보다 낮아졌다.
◆…5월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유동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율은 0.7~4.1% 사이에 분포했다. [자료=삼성증권, Quantiwise]
그는 "주가가 편입 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외국인이 매수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MSCI 추종 자금의 내부 변화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신흥 이머징마켓 지수(EM IMI) 추종 자금이 늘어나고 신흥 스탠다드(EM Standard) 지수 추종 자금이 감소하면서 스탠다드 지수 편입에 동반된 외국인 매매가 감소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8월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이날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3.87%), JYP엔터테인먼트(-8.25%), 한화오션(-6.68%), 한미반도체(-4.70%) 모두 하락 마감했다.
◆…MSCI 신흥 이머징마켓 지수(EM IMI) 추종 자금이 증가세인 반면, 신흥 스탠다드(EM Standard) 지수 추종 자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자료=삼성증권, Bloombe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