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12.5만원→10만원 하향 조정
영풍제지 하한가로 미수금 4,943억원 발생
리스크 관리 우려 따른 주가 약세 불가피
영풍제지 하한가 횟수 따라 손실 규모 결정될 것
삼성증권은 23일 키움증권에 대해 "영풍제지 하한가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해 리스크 관리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이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관련 손실 비용 반영 및 신용융자 관련 이자수익 감소 가능성 등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 이익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장 마감 이후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며, 고객의 변제에 따라 최종 미수채권 금액은 감소될 수 있다. 추후 당사의 손실과 관련한 확정사항이 있을 경우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발생 미수금은 향후 검찰 조사 이후 영풍제지 주식 거래 재개 시 반대매매를 통해 일차적으로 회수되고, 이후 잔여분 또한 변제를 통해 점진적으로 회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CFD 사태 이후 신용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사태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에 대한 근본적인 시장 의구심이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래, 한투, NH, 삼성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상향 설정해 미수거래가 불가능하게 막아 놓은 점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담보 주식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복수 거래일간 연속 하한가가 발생할 경우 반대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3월부터 18일 거래정지 직전까지 주가가 4배 이상 지속 상승한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몇 번 기록하느냐에 따라 손실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