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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공무원을 사칭해 밀수품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피의자 A(남 37세)씨와 B(남 39세)씨는 부산세관원을 사칭해 밀수한 가짜 명품시계, 골프채 등을 진짜라고 속여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모두 42명에게 약1억5천만원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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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부산세관 조사계 박반장이다. 세관에서 압수한 고가의 밀수품과 면세품인데 직원들 회식비가 필요해서”라고 관심을 유도한 후 공범들이 “반장님”하며 바람을 잡는가 하면 세관 사무실에서 전화가 온 것처럼 가장하면서 “예, 지금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하는 등으로 시간이 매우 촉박한 것처럼 상황을 꾸며대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현장에서 범인의 휴대폰(대포폰)으로 전화해보도록 하여 자신이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것처럼 가장하고, 대금도 계좌(조선족 대포통장)에 입금하도록 하여 세관직원임을 믿도록 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했다.
피해자들은 시가 10만원 상당의 저가 시계를 베르사체 시계인 줄 알고 200만원에 구입하였고, 30만원 정도의 저가 골프채를 혼마골프채(골프채에 별이 5개 있음)인 줄 알고 500만원에 구입한 것도 확인됐다.
범행 장소는 추풍령·칠서·양산·진영 등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목천·안성·부산대동·경북 칠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전국의 고속도로 진출입로, 그리고 창원시 소재 아파트 주차장, 부산 벡스코 앞 노상 등 전국에 걸쳐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한편 부산세관은 이 같은 사기조직이 전국적으로 200명에 이르고 있다는 범인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유사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요주의를 당부했다. 밀수신고센터(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25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