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청담동 술자리 의혹' 김의겸 불송치에 "고민정 말대로 '호가호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의겸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고민정 표현대로 '호가호위'를 한다"고 비판했다.   

암 투병 중인 전 전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의겸&민정'양치기 남매?'라는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더탐사 강진구는 똑같이 일벌여 '협업'을 했는데 검찰로 넘겨졌다. 지들이 생각해도 웃프겠죠"라며 "의겸이의 24시간은 거짓말로 채워진다"고 직격했다.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김 의원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고소·고발된 첼리스트 A씨와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 강진구 씨 등 더탐사 관계자들은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한 발언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근거로 김 의원을 송치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같은 해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일명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

첼리스트 A씨는 작년 11월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해당 의혹이 경찰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나자 입장문을 내고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전 전 의원은 "여자 의겸이 고민정의 하루도 못지않다"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어제 이재명이 체포동의안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겠다 하니 표정관리도 못하고 자폭했다. '고숨결'이 '찢손길'되는 순간"이라며 "체포동의안에 반대표 던졌다면서, '니 과거를 묻지 않겠다'하니 저리 감격을 할 수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 던지지 않고서야, 어떻게 저리 감지덕지하죠?"라며 "참 딱하고 구질한 양치기 남매"라고 두 사람을 싸잡아 맹폭했다.

전날 단식 중단 이후 35일 만에 당무 복귀한 이 대표는 첫 일성으로 '내각 총사퇴'와 함께 당의 단결·단합을 강조하며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문제 관련해 "더는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징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자 고 의원은 "누구보다 당의 통합을 이야기해 온 저로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서자는 대표님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고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직후 친명 강성 당원들에게 '수박'으로 지목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가결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저는 부표를 던졌다. 그러나 제가 이런 말을 한들 제 말을 믿어주시겠느냐"고 한탄하며 "당원들이 사퇴하라면 사퇴하겠다"고도 했다.

고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이 오시길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 대표님의 복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8월 말에 시작된 대표님 단식부터 약 두 달에 걸친 기간 동안 민주당은 거친 바다 한복판에서 거대한 태풍을 만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때로는 배가 부서지기도 하고, 칠흑 같은 암흑을 만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했다. 또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는 가운데 누구도 완벽하게 만족시킬 수 없는 순간들도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대표께서 놓지 않았던 것은 단합과 단결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