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오는 31일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 전 '3자 회동' 수용했으면"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쇄신 불가피"
김기현, 혁신위원장에 '전권 다 줬다'…"전권은 尹 대통령"
'유승민·이준석 신당' 지지율 17.7% 여론조사… 尹 대통령· 국힘 주의 깊게 봐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１월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윤 대통령이 화끈하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그동안 여야 대표회담도 잘 없었지만 오는 31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며 "그전에 대통령이 3자 회동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해 앞으로의 국정 방향이나 민생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내각은 일부 쇄신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겠지만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문체부, 방통위원장 등을 금방 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내각 쇄신을 하더라도 문제가 되는 이념형 장관 내지는 야당과 잘 싸우는 장관들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엄중하게 바뀐 내 말의 메시지 의미는 민생이고 반성하고 야당, 전 정권 탓하지 말라 하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라. 도 넘는 정치적, 이념적인 발언 하지 말라 그렇게 오히려 단도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서는 "비판할 생각 전혀 없다. 12월 말까지 국민의힘의 진정한 변화를 제가 기다려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혁신위원장이 제대로 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윤 대통령의 그동안 민생 정책과 이념 여러 가지 국정 실패, 대통령이 잘못하는데 견제 못 하고 질질 끌려다닌 여당"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해법을 내놓으면 혁신이 시작되는 거고 그 문제를 피해 가면서 다른 이상한 데를 건드리면서 혁신했다 그러면 진짜 혁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원장한테 전권을 줬다고 그러는데 김 대표는 전권이 없다. 전권이 아니라 아무런 힘이 없다"며 "어떻게 보면 혁신위원장한테 전권을 줘야 할 사람은 최대 100% 당을 지배하고 있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이 대통령 앞으로 당에 손 떼라, 국정에 전념하라 하고 당은 김기현 체제가 물러나든지 이런 파격적인 혁신안을 제시하면 비판할 게 없다"며 "오히려 힘을 모아서 앞으로 총선 승리 향해 나가자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유승민-이준석 신당을 창당할 경우 17.7%의 지지율을 받을 수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신당 창당한다고 결심을 밝힌 적이 아직 없는데 벌써 저런 여론조사가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중도개혁 세력의 표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닌 걸로 치부하지 말고 오히려 대통령이나 당이 이 여론조사에 대해서 주의 깊게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제3지대'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서는 "총선 앞두고 기회주의적으로 떴다방 하는 신당이 아니라 양쪽 진영에서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숨 막힐 것 같은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희망, 신뢰를 국민한테 드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으로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창당할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7.7%가 '유·이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2%,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