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는 이준석·유승민, 尹 대통령으로부터 핍박 받는 모습 더 연출돼야"
"중도 보수 신당 창당되면 갓파더로 김종인…일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
천하람 혁신위 합류 거절 "신당 창당하는 것…보따리 쌀 생각"
안철수, 이준석 '제명 운동' 홈페이지…"철수 잘하는 철수 전문가, 이번엔 타인 철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설 관련 내년 1월 이후에 중도 신당 창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2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이) 구체화돼 가는데, 모든 정치 일정으로 보면 금년에는 안 한다"며 "금년에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모습이 더 연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에서의 역할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하게 될 것"이라며 또 "김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다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준비를 하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탄압도 받고 공천 학살도 당하면 그 힘을 모아서 내년 1, 2, 3월에 중도 보수 신당이 창당되면 그 갓파더로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종인 신당이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전 국정원장은 "일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혁신위 합류를 거절한 데 대해서는 "신당 창당하는 것"이라며 "천하람 위원장이 지역구 활동 이런 것도 물론 총선이 6개월 남았으니까 구실이 되겠지만 보따리 쌀 생각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앞서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원 참여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한 이유에 대해 "김기현 대표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이런 것은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국정원장은 "천하람 위원장은 변호사 개업을 순천에서 하고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과 다르다. 훌륭한 일"이라며 "그런데 항상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해 오기 때문에 만약 창당한다고 하면 그 역할을 신당 창당 쪽에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개설해 이 전 대표의 '제명 운동'에 나선 데 대해선 "안철수 의원 하면 젠틀한 면이 있는 분인데 본래 자기 철수를 잘하는 철수 전문가다. 그런데 이번에는 타인 철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철수를 위해서 홈페이지까지 개설하는 건 안철수답지 않다"며 "굉장히 헝그리, 급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그 선거구(안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공석 중에 선거구로 갔다. 그러니까 김은혜 홍보수석이 온다는 얘기가 퍼지는데 거기를 사수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굉장히 급해지고 헝그리해졌다는 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오버를 하는 것 같다. 어떻게 됐든 안철수다워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