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김기현 대표 권한 과연 있나…사실상 대통령실 눈치 본다는 의구심"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계파 얘기보다는 국민의 대표성 강화해야"
'호남 현역 험지 출마론'…"호남 지역 의원 대부분 초·재선, 논리적으로 성립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 변화를 요구할 것을 주문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25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의 여러 문제 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바뀌어야 될 분, 단 한 사람을 꼽는다면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 아니겠냐"며 "인요한 위원장이 가장 혁신의 대상이자 혁신 행동 제1호로 윤 대통령의 행동 변화를 요구하면 국민적 감동은 더 커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거침없이 대화할 것이고, 당 대표는 물론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얘기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인재영입 1호라고 알려졌었는데 갑자기 서대문 갑 출마 이야기가 나오다가 혁신위원장까지 흘러가게 되는 과정이 이렇게 돌려 돌려 막는 것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이어 "또 한편으로는 이번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보였듯이 김기현 대표의 권한이 과연 있느냐, 사실상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을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과 관련해서는 "저희는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 일관되게 '공개 토론하자' 이렇게 말을 드리고 있다. 왜냐하면 김 대표가 시간 때우기식 침대 회의 이런 식으로 그냥 왔다 간 것을 성과로만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함께하는 '3자 회담' 역제안을 언급하며 "얼마든지 2 대 1회담도 하겠다고 제안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총선을 앞두고 전국 선거에 대표성을 확대한다든지 어떤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여러 가지 우수한 분들을 모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계파 안배라는 건 사실 국민께 송구한 한가한 소리"라며 "이재명 대표가 당내 단결과 단합을 천명한 만큼 이제는 계파 얘기보다는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쪽의 논의를 이어가는 게 보다 더 비전을 보여주는 정치"라고 주장했다.
호남 지역에서 '호남 현역 험지 출마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호남 지역 의원들이 대부분 초,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민의힘의 영남지역 의원들은 사실 대부분 3, 4선의 중진이 대부분인데 초재선 의원들 보고 갑자기 험지를 나가라는 건 논리적으로 성립은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당내 상황도 다르고 호남에서 여러 가지 이견도 있는데 갑자기 험지 나가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