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지율 33%, 3%p↑…'외교' 응답 급증, 중동 순방 성과[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직무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한 58%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0월 24일~26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4주차 정례 여론조사(응답률 13.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8%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10월 3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30%→33%)했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61%→58%)했다.

지난 3주차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인 30%까지 하락했으나 한 주 만에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를 44%로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23%), '독단적/일방적'(9%), '외교'(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인사(人事)', '통합·협치 부족'(이상 4%)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조사에서 26%였던 외교 응답의 비중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한국갤럽은 "최근 사우디·카타르 순방 중 전해진 건설·에너지·방산 협력 확대와 기업 투자 유치 등의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지난 3월부터 주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추석 지나서는 3주 연속해서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며 비중 또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8%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33%→35%)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하락(34%→32%)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7%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61%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7%, 민주당 3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5%를 차지했다.

제21대 국회가 2020년부터 지금까지 국회의 역할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설문한 결과, '잘했다'는 13%, '잘못했다'는 80%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1대 국회 역할 수행에 대해 100점 만점 기준 평점을 요청한 결과, '0~19점' 15%, '20~39점' 18%, '40~59점' 36% 등 '60점 미만'이 전체 응답의 69%를 차지했다. 이어 '60~79점'이 19%, '80점 이상'은 7%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체 평균은 42점으로, 19대(42점)·20대(40점) 국회와 도긴개긴이다.

또 이번 국정감사 성과 여부를 물은 결과, '성과 있었다' 15%, '없었다' 49%, 의견 유보 3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국정감사에 대한 이러한 평가는 2013·2014년 박근혜 정부, 2018·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조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감 긍정 평가 이유로 '정부 여당의 실정/잘못 밝힘'(16%), '양평고속도로 문제 밝힘'(13%), '새로운 사실/정보를 알게 됨'(7%), '감사 필요/그 자체로 의미'(5%), '대통령 주변·공직자 비리 밝힘'(4%) 순으로 나타났다.

국감 부정 평가 이유로 '상대 비방/정쟁/싸우기만 함'(22%), '개선·해결된 일 없음'(19%), '의원들 준비 부족/자질 문제', '답변 제대로 않음/핑계만 댐'(이상 5%), '당리당략/자기편 감싸기'(4%), '정부 실정·의혹 해소 미흡', '이슈를 만들지 못함'(이상 3%) 등 주로 국감 참석자 태도와 실리(實利) 없음을 지적했다.

이번 국감에서 큰 활약을 보인 국회의원에 대해 설문한 결과, 용혜인(5%), 이탄희(4%), 한준호(3%), 조정훈(2%), 이소영(1%) 순으로 나타났다.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78%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