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 FTA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해 '지속성장을 위한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권 부총리는 "한미 FTA는 국내 외국인 투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등 외국인 투자의 안정성 확보 및 한미 동맹관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경제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권 부총리는 오는 2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4차 협상과 관련 "상품에 대한 관세 양허안의 골격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핵심 쟁점을 제외한 이견 사항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5차 협상부터 핵심 쟁점 타결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미 FTA로 농업·서비스업 등 일부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에서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며 "정밀한 영향분석을 토대로 업계 의견을 반영한 범정부 차원의 재정적·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이날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에게 "기업은 국부의 원천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소극적인 경영활동으로 경쟁력을 상실할 경우 그 부정적 영향은 개별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전체에도 미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 경제가 재도약의 기회를 맞기 위해서는 기업가들의 진취적인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기업인이 경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