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강모씨 등 전 외환카드 간부직원 24명은 소장에서 "외환카드가 경영 혼란과 카드채 위기로 인해 2003년 말 부도 위기에 몰리자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합병을 결의했고 노조가 반대 파업에 들어가자 전 직원을 상대로 일방적인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고들은 모두 외환카드의 부장ㆍ지점장ㆍ책임자 직급이었고 당시 인사고과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우수 직원들이었는데도 은행측은 경영진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해 해고 대상자로 지정한 뒤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명퇴를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리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따라서 당시 명예퇴직은 사직 의사가 없었던 근로자의 근로계약 관계를 사용자가 일방적인 의사표시에 의해 종료시킨 것이며 은행측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해고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리해고도 무효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