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비하, 이준석식 정치
진심으로 지역위하면 진정성 보여야
청년들에게 큰 상실감과 청년 정치에 대한 피로감 줘
◆…왼쪽.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오른쪽.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강사빈, 이준석 페이스북]
2001년생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985년생인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비만 고양이는 이 전 대표 본인. 대구 볼모로 하는 본인 정치 멈추라. 한 없이 가벼운 언행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또 다른 청년 정치인의 탄생을 극히 어렵게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강 부대변인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만 고양이'는 이준석 전 대표 본인이다. 대구를 볼모로 하는 자기 정치를 멈추십시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최근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앉아서 밥만 먹는 비만 고양이'라며 '수도권에서 선거를 뛰는 게 의미 없게 되면 그 사람을 잡으러 나오겠다'고 발언했다"라며 "이 전 대표의 방식은 매번 이렇다. '조롱과 비하', 그것이 '이준석식'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장 이번 혁신위원장의 '마음 상한 듯' 발언에 대해 '속좁은 어린애'라며 노발대발하더니, 이 전 대표 본인은 여기저기 막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 마치 '막말면허'라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누가 진정으로 '속좁은 어린애'의 모습을 보이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이러한 이 전 대표의 모습으로부터 나오는 피로감은 이를 바라보는 국민, 그리고 이번에는 우리 지역민의 몫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 발언은 우리 지역에서의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역에 대해 진정으로 바꿔보고 싶다는 의지보다는, 정략적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라며 "진심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면, 단순히 '배 나온 아저씨가 강경보수'니 뭐니 하며 조롱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고,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보여주는 것이 당장 필요한 일이다"라며 "이준석 전 대표님, 더 이상 대구를 볼모 삼아,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채우려고 하지 마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 전 대표님이 보여준 행태들은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큰 상실감과 청년 정치에 대한 피로감만을 안겨줬다"라며 "이쯤되면 '비만 고양이'는 이 전 대표 본인이다. 지금껏 호랑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많은 이들의 기대와 성원을 받았지만, 정작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만 눈멀어 비만 고양이가 되는 길을 택했으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공당의 대표를 지냈음에도 한 없이 가벼운 언행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또 다른 청년 정치인의 탄생을 극히 어렵게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 전 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기자 간담회에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을 '말 못하는 고양이, 살찐 고양이'에 비유하며 "지금 앉아 가지고 계속 받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