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0원 내린 1350.9원 마감…FOMC 앞두고 ‘관망’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미국의 혼재된 경제지표 발표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0원 내린 1350.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원 상승한 1356.7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하락 전환하며 135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미시간대 10월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2%로 예상치/예비치 3.8%를 상회하면서 물가 우려를 높였다. 다만 미국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대비 +3.7%로 예상치 +3.7%, 전월치 +3.8%에 부합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지표들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대로는 아니었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 금정위를 앞두고 도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정책 변화 가능성 우려가 확산됐다"며 "미국의 9월 PCE는 전월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0.3%)를 상회했고 미시간대 기대인플레 확정치는 4.2%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말 중 이스라엘 분쟁 격화 소식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주말 중 보도된 미중 정상회담 합의 관련 보도가 온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 미국/영국/일본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미국 고용지표, 주요 기업 실적,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등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수 산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