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어 예멘 반군까지…이·팔 전쟁에 '저항의 축' 본격 개입

"이스라엘 공격 중단할때까지 지속할 것"…전쟁 개입 시사

후티 반군 공격으로 사우디군 4명 사망…확전 우려 고조

이란, 지상전에 '레드라인' 경고…'저항의 축' 개입 가능성 키워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이어 예멘 후티 반군까지 본격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뛰어들며 전선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아 대변인은 이날 알-마시라 TV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한 대량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리 대변인은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의 승리를 돕기 위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격적인 전쟁 개입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은 지난 19일 미국 구축함이 요격한 미사일과 28일 이집트 국경에서 시도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이은 세 번째 공격이다.

같은 날 예멘 국경에 있는 남서부 자잔 지방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군인 4명이 후티 반군과의 전투로 사망하며 중동 내 확전 우려를 키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몇 주간 후티 반군이 사우디 영토에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도 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4월 양측의 휴전 합의 이후 처음이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지나가던 과정에서 요격되자 이에 반발해 공격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맞서는 '저항의 축'의 일부로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지역 전역에서 공격을 감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란이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전개와 관련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한 가운데 '저항의 축'인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에 이어 시리아 정부군과 민병대 등 반이스라엘 무장단체의 개입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는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교전이 격화되며 '제2 전선' 형성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전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헤즈볼라 무장단체의 공격에 대응해 헤즈볼라 기지와 부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30일에도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을 비행하는 이스라엘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드론을 격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