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경영진 회의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에서 5번째)과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왼쪽에서 6번째) 등 SK이노베이션과 에네오스 주요 경영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이날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사이토 다케시 에네오스 사장, 야타베 야스시 부사장, 고니시 도루 윤활유 대표, 스나가 고타로 경영기획·해외사업개발 총괄, 오시다 야스히코 원유·제품트레이딩·화학사업 총괄 등 양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존 정유, 화학, 윤활유 사업에서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과 이를 위한 기술 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 미래 협력에 뜻을 모았다.
앞서 두 회사는 2007년부터 각 나라 에너지 업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경영진 회의를 진행해왔으나 2020~2022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다가 올해 재개했다.
회의에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탄소감축 실현이 핵심과제로 꼽혔으며 지난 5월 김준 부회장과 사이토 사장이 만난 뒤 양측 실무진 참여로 구성된 합동 태스크포스(TF)가 5개월간 검토한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됐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 에너지원 공동 개발, 석유제품 수급과 설비 운영 협력을 통한 석유 사업 경쟁력 강화, 화학·윤활유 사업의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추진과 관련한 신규 사업 개발 등의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MOU를 구체화하기 위해 두 회사는 지속가능 항공유(SAF),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에너지원 개발 분야에서 역량과 기술을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석유사업에서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CLX)와 일본 내 에니오스 정유 설비 최적 운영을 위한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화학·윤활유사업에서 기존 울산아로마틱스(UAC), 유베이스매뉴팩처링아시아(YMAC) 등 두 회사의 성공적인 합작사 운영 경험을 발판삼아 협력 범위를 신규 사업으로 넓힌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사업 여건이 유사한 한국과 일본 대표 에너지 기업의 오랜 협력은 오늘날 정유, 화학, 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 전반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졌다"면서 "탄소감축을 위한 두 회사의 협력이 한일 양국을 아우르며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시대를 이끌어 가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