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정권과 생활권 일치 노력 분명히 필요"
"김포 현장여론조사, 84%가 '서울 편입' 응답
오는 2일 '김포 서울 편입' 특별법 발의
홍익표 "선거 앞두고 포퓰리즘적 문제 제기, 매우 부적절"
"행정체계 전면개편 검토…여당과 협의해볼 것"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제시한 김포시 서울 편입이라는 '메가 시티 서울' 구상에 대해 여야에선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김포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며 찬성 입장을 보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적 추진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이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행정권하고 생활권이 불일치함으로 인해서 서울 주변에 있는 도시에서의 주민들의 불편이 사실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행정권과 생활권을 일치시키는 노력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특히 교통과 관련해서 출퇴근 시간에 가장 상징적으로 보였던 게 지난 김포의 골드노선 아니겠나"라며 "제가 서울시 부시장을 할 때부터 김포시장과 그런 논의가 일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도시의 주민들이 절차도 그렇고 주민투표를 통해서 의사를 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서울이 꿈꾸는 정책적인 부분에서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건을 김포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해양도시의 글로벌 도시로서 외부로 뻗쳐나갈 토대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금 여의도에 서울 항이 지금 준비되고 있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나름의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위기론 대응 카드라며 '총선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수도권 대도시론이나 메가시티 서울이 관련된 논의는 사실 하루 이틀 전에 나왔던 얘기가 아니다"며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총선을 대비한 것이 아니냐, 뜬금없다 이런 반응은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제안을 한 홍철호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장도 이미 지난 지방선거부터 꾸준히 당에 제안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포에서의 현장 여론조사에서도 84%가 서울 편입 응답에 긍정적이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포시장과 저는 이 문제를 포함해서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한강 르네상스에 대해서 치밀하게 공부했다"며 "준비해서 지도부에도 많은 설명, 또 때로는 호소하고 그래서 지금 그 결실이 이렇게 전 국민의 관심을 갖는 것으로 맺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부터) 교통 문제 포함해서 수도권 문제에 대해서 전략기획부총장 할 때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 많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제가 지난 9월 10일 날 한 2500분 시민들을 모시고 체육관에서 교육하면서 현장 설문조사를 했다"며 "거기서 이 문제를 가지고 설문조사한 결과가 1750분이 응답하셨는데 84%가 서울 편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적으로 시민들 의견이 최선은 서울시 편입이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다"며 "그걸 지도부에 설명 드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CBS 라디오에서 "충분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그냥 일단 던진 것"이라며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컨대 쓰레기 매립지가 인근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자칫 서울의 쓰레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지금 김포지역에서 서울의 쓰레기 매립 반입을 금지했는데 서울 편입이 되는 순간 서울시 걸 받게 된다"며 "지역 내에서도 지역 상황에 따라 갈리고 경기도와 서울의 이해관계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포를 서울로 편입한다는 아이디어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절차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국토대전략 차원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이전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또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서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가 국토 전반에 걸친 '행정 대개혁'이라는 방안을 새로 제안한 데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 편입과 결이 다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일 김포 서울 편입을 추진하기 위한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또 김포시 서울 편입 등을 논의할 태스크포스(TF) 출범도 같은 날 이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