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의, ‘제2회 공동세미나’ 개최

이종화 교수 “韓경제 당면 문제 복합적…인적자원, 기술, 제도‧정책 종합적 개혁 필요”

윤용준 팀장 “근본적으로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김경훈 연구위원 “국내기업 기술발전 통한 생산성 향상 지원 정책 필요”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제2회 공동세미나(BOK-KCCI Seminar)'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핵심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를 발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축사,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지며 종합토론에서 논의를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조연설 후 이창용 총재와 20분간 질의응답 세션이 이어졌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전 한국경제학회장)는 '지경학적 분열과 인구 감소의 뉴노멀 시대-한국 경제의 돌파구는'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교수는 "한국 경제의 당면 문제가 복합적이어서 인적자원, 기술, 제도‧정책의 종합적인 개혁이 필요하며 특히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개인은 '미래에 필요한 지식·기술'과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를 갖추고 기업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핵심 기술, 인력자원의 확보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대외환경 변화와 산업 재편을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션1에서 윤용준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장은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와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을 발표했다.

윤 팀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분절화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글로벌 및 우리 경제에 주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공급망을 확충하는 등 글로벌 교역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션2에서 김경훈 대한상공회의소 SGI 연구위원은 '대전환기 핵심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발표를 했다.

김 연구위원은 "변화하는 무역환경에서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기업의 기술발전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인내자본(patience capital) 형성을 통해 고성장·고위험 첨단산업에 대한 마중물을 공급하고 첨단분야 벤처기술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의 금융투자 관련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쇼어링 정책을 통해 국내에 글로벌 첨단산업 생산의 허브기지를 구축하고 무역다변화를 위해 중국과 수출구조가 비슷한 타 국가와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모색해야 한다"며 "폐배터리 시장, 수소환원제철기술 등 그린산업 선점을 위한 탄소저감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 확대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