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의 드론 가자지구 남부에서 3시간 배회
인질 위치 단서를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전달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하 터널에 드론 투입 계획
◆…MQ-9 리퍼 사진=로이터통신
미 국방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납치된 인질 수색을 위해 정찰 및 감시 무인비행기(드론)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이 알려진 것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의 위치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가자지구 상공에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인질 구조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상공에서 비무장 드론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에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은 미 특수작전군(SOF)이 운용하는 MQ-9 리퍼로 파악됐다. 드론 비행은 10월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시작됐다. 미 관리들은 MQ-9 리퍼가 무장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는 길이 11m, 날개폭 20m에 무게 4.7톤, 최대속도는 시속 약 480㎞, 항속거리는 약 5900㎞에 이른다. 5만 피트(16.6㎞) 상공에서 27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가 장착돼 있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에서는 정보 수집 뿐 아니라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6대의 드론이 가자지구 남부에 집중돼 있으며 약 2만5000피트 상공에서 약 3시간동안 배회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무인기가 가자지구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인기 투입 목표는 인질 위치에 대한 잠재적인 단서를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MQ-9 리퍼 2대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레바논 해안 지역에서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브스는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가하며 지상작전 확대에 나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지하 터널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