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용병 사용 보도에 '펄쩍'

우크라이나에서 용병으로 참가한 민간 군사조직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방위군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주 스페인 주요 매체들은 악명 높은 용병들의 주장과 함께 일제히 가자지구 전쟁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 전투원들이 이스라엘로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었다.

당시 매체와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신나치 아조프 대대 용병으로 참여한 스페인 국적 페드로 디아스 플로레스는 "우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 국경의 검문소와 출입 통제소의 보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많은 PMC(민간군사조직)들이 있다"라며 "상호 업무를 공유하면서 엘리아트와 아카바 사이 국경 터미널을 지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돈을 잘 지급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장비를 제공하며 임무는 매우 평이하기 때문에 돈을 받으러 이스라엘로 왔다. 추가 임무도 주어지지 않지만, 주당 3900유로(544만원)"라고 덧붙였다.

이 용병들은 국경 경비 외에 무기 호송이나 군대에 대한 보안 지원 임무만 맡았을 뿐 하마스와 직접 전투에 나서거나 가자지구에서의 공격 작전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스페인 언론은 플로레스가 이스라엘에서 자신의 사진을 촬영한 것을 비난하면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IDF(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아무도 그가 누군지도 모른다. 우리는 질서있는 군대다. 그의 말은 모두 거짓이다"라고 밝혔다.

플로레스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용병들이 우크라이나보다 급여가 많고 여건이 더 쉬운 중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SNS의 소문은 파다하게 퍼져있다. 최근 스푸트니크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용병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월급은 700유로(98만원)~3000유로(418만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장비를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대부분 소화기 중심인 하마스와 달리 항공, 포, 정보 우위를 가진 러시아 정규군과 전투를 해야 하는 위험도 훨씬 크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전쟁을 자신들의 힘만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전투참가는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스라엘은 외국 군대가 이스라엘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자지구에서도 직접 군사작전을 펼쳤다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 국방부 고문인 더글러스 맥그리거는 미국과 이스라엘 특수작전부대가 인질 구출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합동작전을 시도했지만,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