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내 유대인 목표물에 대한 테러 공격 계획 혐의로 2명 체포
헤즈볼라, 레바논 국경서 이스라엘 보병 부대 표적 공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의 이스라엘 국기와 희생자의 사진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의 대외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브라질에서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을 저지했다.
8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사드가 현지 브라질 경찰 당국을 도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헤즈볼라의 유대인을 향한 테러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상파울루 연방 경찰이 헤즈볼라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2명을 유대교 예배당(시너고그)과 브라질 내 유대인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찰 당국은 "용의자들이 국가 내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 현지인들을 모집했다"며 "이들이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약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에서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가자지구에 이어 사실상 '제2의 전선'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에 속한 헤즈볼라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다음 날 레바논 접경 지역인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박격포와 로켓을 발사하며 하마스의 공격에 가담했다.
이날에도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에 가까운 이스라엘 북부 쇼메라 기지 근처의 이스라엘 보병 부대를 표적으로 삼아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6일 TV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가 전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헤즈볼라를 겨냥해 "우리 시민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불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