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개 기업 경제사절단에 중소기업 자격 참여
선정위원회, 수차례 심의 거쳐 경제사절단 선발
◆…사진=SBS뉴스 캡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소기업 업체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9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경제인연합회가 선정한 경제사절단 139명 경제인 가운데 가상화폐 업체 대표 A씨도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경협과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공고를 통해 중동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을 모집한 뒤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수차례 심의를 거쳐 경제사절단을 선발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중소기업 대표는 70명이었으며 A씨는 중소기업 자격으로 참여했다.
제보를 통해 이를 뒤늦게 인지한 한경협 측은 "A씨가 다른 업체 이름으로 지원해 수사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행사에는 A씨가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과거 가상화폐 투자자 40여명으로부터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피해 금액 일부를 변제해주면서 피해자들이 소를 취하한 바 있다.
해당 업체는 이번 중동 순방 이후 SNS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코인 관련 대화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소식은 좋은 결과가 나올 듯하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며 홍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