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원장 '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를 맞고 우유 마실래?'
김용태 "정치권 문화 잘 모르시나"
김종인 "국민적 여론의 힘이 실려 있어"
◆…왼쪽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오른쪽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중진들의 수도권·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 마실래'라고 발언한데 대해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본인이 우유로 뺨 맞으실 것"이라고 말했고 김종혁 전 비대위원은 "은유적 표현 가지고 정색할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전 최고위원은 "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 마실래라고 정치권에 물으면 우유로 뺨 맞으실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뺨을 아마 안 맞아보셨나 아니면 따뜻한 온돌방에 계속 계셨다 그래서 정치권의 문화를 잘 모르시나 본데 아무래도 정치. 그런 혁신위원장직이 처음이시다 보니까 이런 발언을 하셨을 수 있겠다 싶지만 정치권은 정글 같고 하우스 오브 카드만 보더라도 굉장히 수싸움과 노회한 정치인들의 아무리 우습게 보여도 정치인들의 어떤 그런 계략이나 이런 것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인요한 위원장께서 의대 출신이시고 또 제가 알기로 의대가 굉장히 생명을 다루다 보니까 군기가 센 문화가 있다고 알고 있다"라며 "그런 문화에 익숙하시다 보니까 매 맞을래 이런 표현을 쓰신 것 같은데 아마 저희 당 국회의원분들 웃고 계실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를 때리더라도 때릴 권한이 있는 사람이 와서 때려야 하는데 인요한 위원장 혁신위 임기 종료하면 집에 가실 수도 있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분이 계속 혁신, 혁신거리면서 중진 의원들 불출마 요구를 하니 의원분들 입장에서는 아마 우습게 보시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비대위원은 "그냥 은유적 표현을 한 거다. 매를 어떻게 때리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은 상징적으로 '지금 국민들이 원하고 계시니 여러분, 지금 당신들이 버텨봤자 안 됩니다. 국민들의 뜻에 따르세요'라고 은유적 표현을 한 건데 그걸 가지고 이렇게 정색을 하면서 이걸로 인해서 의원들이 기분 나쁘다라고 얘기하는 건 저는 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당사자는 다들 기분 나쁠 거다"라며 "왜냐하면 자기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는데 자꾸만 불출마하라고 그러고 아니면 험지 출마하라고 그러는데 그거 듣고 기분이 좋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그런데 이분이 아무 무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 만나보면 당원들은 대부분 환호하고 있다"라며 "그 영남 지역에 있는 당선자들 가까운 당원들은 어떠신지 모르지만 수도권 당원들은 대부분 환호를 하더라. 우리가 변화해야 돼. 맞아, 저 사람 외국인이었지만 한국인데 와서 저 사람 아니면 저렇게 얘기할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아, 이렇게들 얘기하시더라"라고 부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그러니까 국민적 지지와 여론 이런 것이 인요한 위원장의 가장 큰 매일 거다. 그게 무기일 것이고. 거기서 무슨 다른 뭐가 있겠나"라며 "이 사람의 권한이 뭐냐 그러는데 이분 사실상 권한 없고 혁신위원장이니까 임명직인데 자기를 임명해 준 그 당대표에게 당신이 결심하십시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비대위원장과 비슷한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건데 다른 사람 누가 나서서 '당신이 뭔데 그렇게 얘기해'라고 당에서 얘기하는 사람 있느냐. 아무도 얘기 안 한다"라며 "왜냐하면 인요한 위원장이 하는 얘기에 국민적 여론의 힘이 실려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거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이거 그렇게 간단한 얘기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