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전년比 34.8% 감소한 1799억원... 예상치 하회
4분기도 유사한 실적 흐름 예상... 전년 실적 기저 부담
영원무역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거두자 증권가에서 목표가 줄하향이 이어졌다.
영원무역은 올해 3분기 매출액 9988억원, 영업이익 1799억원, 당기순이익 16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14.1% 감소, 영업이익 34.8% 감소, 당기순이익 33.2% 감소한 수치이다.
OE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어든 5973억원, 자회사 스캇 매출은 10.4% 감소한 3452억원이었다.
15일 NH투자증권이 영원무역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을 시작으로, SK증권(8만6000→7만5000원), 신한투자증권(8만4000→7만5000원), DB금융투자(7만5000→6만7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2185억원을 17% 하회했다. OEM 부문이 10개 분기 만에 역성장하면서 매출 추정치를 하향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OEM 실적은 작년 3분기에 고객사의 선제적 발주로 가수요가 존재했고,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38원으로 실적 기저가 높았기 때문에 역성장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됨에 따라 이에 연동된 판가가 하락했고 주요 고객사에 대한 F/W 시즌 물량 중 일부가 2분기에 앞당겨 출하되면서 3분기 출하가 다소 약했던 영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캇 부문에 대해서는 "코로나 19 사태가 엔데믹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글로벌 자전거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MTB 자전거를 중심으로 매출 부진이 이어진 것"이라고 보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도 3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OEM(-10% YoY)과 스캇(-12% YoY)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상반기에도 전년도 실적에 대한 베이스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도 기저 부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단기 주가 센티먼트는 부정적일 수 있다"며 "2024년 점진적으로 나타날 업황 회복에 보다 초점을 맞추어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원무역은 오전 10시5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6% 떨어진 4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