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석연료 감축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합의…"2030까지 3배"

"中,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설정하기로 합의"

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양 정상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화석연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생 에너지 확대에 합의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양국이 "화석연료를 대체한다는 목표로 풍력, 태양광, 기타 재생에너지를 늘려 지구 온난화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서 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추구할 것"이라며 "정점 이후의 의미 있는 절대 전력 부문 배출량 감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은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이 모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이번 발표는 양국의 기후 특사인 존 케리와 시에젠화의 연이은 회담에 따른 것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1년 만에 이루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인간이 초래한 온난화의 영향을 되돌릴 수 없는 지점인 섭씨 1.5도 상승을 향해 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및 자연재해로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재생에너지의 저장 기술과 같은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며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의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따라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이번 합의는 이달 말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향후 전 세계 기후 완화 노력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