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추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아파트 매매 시장뿐만 아니라 경매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도시 추가 및 확대지역으로 알려진 인천 검단과 파주신도시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 강남 아파트까지 비싼 값에 낙찰되는 등 투자 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26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지난 24일 법원 경매에 나온 파주지역 아파트 3건이 모두 낙찰됐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경매5계에서 입찰한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송촌토파즈 30평형 아파트는 3회 입찰에서 무려 26명이 경쟁해 감정가(1억2천만원)의 107%인 1억2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역시 같은 날 입찰한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봉일천성호 아파트 22평형은 2회 입찰에 11명이 몰려 감정가(8천100만원)의 101%인 8천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는 올해 8월까지 파주지역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이 70-90%, 응찰자가 3-6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도시 확대 발표가 입찰 열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25일 인천지방법원 경매16계에 나온 서구 당하동 원당지구 풍림아이원 28평형은 첫 회 입찰에서 감정가(1억7천만원) 보다 약간 비싼 1억7천56만6천원에 낙찰됐다. 이 곳은 추가 신도시로 사실상 확정된 인천 검단신도시 바로 인근이다.
신도시 발표 이후에도 강남권 아파트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24일 경매에 나온 강남구와 서초구의 5개 물건이 모두 주인을 찾아갔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62평형은 첫 회 입찰에서 감정가 17억원보다 무려 4억원(낙찰가율 124%)이나 높은 21억1천만여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현재 20억원 안팎인 현 시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날 경매된 서초구 잠원동 한신훼미리 아파트 34평형은 10명이 경합을 벌여 감정가 6억2천만원의 119%인 7억3천989만9천원에, 서초구 양재동 노블하우스 29평형은 감정가(2억1천만원)의 154%인 3억2천400만원에 주인을 찾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강남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 시장에 매물이 귀하자 고가낙찰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신도시 개발 여파로 인근 아파트와 토지 등의 부동산 경매가 크게 달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