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3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곳은 17개 시도 중에서 1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만 수출이 늘었다. 전국 평균으로는 10% 가까이 줄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의 열쇠인 소비도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광주·강원·경북·경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수출(통관기준)이 감소했다. 작년 4분기에 10.0% 감소한 뒤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27.3%로 가장 크게 줄었고, 전남(-25.4%)·세종(-23.2%)·충북(-20.9%)·대전(-17.3%)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 감소율(전년동분기대비)은 9.7%였다. 통계청은 "메모리 반도체, 경유,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했다. 실제 전국 기준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28.4%, 경유는 33.0%, 프로세서·컨트롤러는 21.3%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경남(0.9%)·강원(0.5%) 등 3개 시도를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줄었다(전국 기준, -2.0%).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7% 감소하며, 6분기(2022년 2분기, -0.2%)째 감소 추세다. 전문소매점, 면세점 등의 판매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특히 관광도시인 제주도(-6.4%)는 전국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전국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감소율로는 전남(-5.9%)·서울(-5.5%)·경기(-5.4%) 등 순이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인천(6.1%)·서울(5.2%) 등 12개 시도에서 늘었고, 제주(-1.9%)·전남(-1.4%) 등 3개 디소는 줄었다.
◆…(자료 통계청)
소비자물가는 전기·가스·수도, 외식비 등이 오르며 전년보다 3.1% 상승했다. 제주(2.0%)·세종(2.5%)·전북(2.6%)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고, 서울(3.7%)·울산(3.4%)·인천(3.3%)은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다.
올 3분기 고용률(전국)은 63.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주(1.4%포인트)·강원(1.3%포인트)·경남(1.2%포인트) 등 고용률이 상승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69.9%)였다. 부산은 58.2%로 가장 낮았고, 울산(59.9%)도 유일하게 60%대를 넘기지 못했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대전·경북·충남 등의 실업률은 올랐고, 경남·강원·인천 등의 실업률은 떨어졌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