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장관은 정치 활동 해선 안 돼…진짜 탄핵감"
"韓, 1월 중 국힘 비대위원장이나 총선 지휘 위치로 올 것"
"민주당 고발해야…국민, 더이상 검찰공화국 2기 정권 용납 안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 방문 중 한 시민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무위원"이라며 "꼭 국민의힘 수석 부대변인 역할을 하더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21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가서나 밖에서 도어스테핑 해가면서 정치인이 하는 얘기를 꼭 정치적으로 꼬치꼬치 싸우고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장관이 사진 찍을 수 있나. 3시간씩 연장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아무리 주말이라도? 이건 아이돌·배우들이 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건 정치 행보다. 또 대전, 울산 다 간다? 이것은 정치 활동"이라며 "공무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고, 장관은 정치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거야말로 진짜 탄핵감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 말씀했다가 탄핵당했지 않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번 주 대전, 울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대구 방문 때에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서울행 열차 예매시간을 3시간 늦추기까지 했다.
한 장관은 21일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해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나는 나머지 5천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대구, 대전, 울산 등 연속된 현장 방문이 정치 행보라는 주장에 대해 "그동안 국회 일정이 연속적으로 있어서 현장 방문을 하지 못했던 것뿐"이라며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건수는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비대위원장이나 총선 지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계속 국민을 깜짝 놀라게 하고 언론에 집중을 받는데 실천은 안 된다. 김기현 대표도 야단쳤다. 윤핵관 다 안 하지 않나. 실천이 안 되면 자기 임기는 12월 24일 그때 물러가면 여기에 대한 책임을 김기현 대표가 지고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 후 1월 중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나 총선을 지휘할 위치로 온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은 처음부터 총선 출마하고 국힘에서의 역할은 정해진 순서"라며 "장관 국무위원으로 오만하고 국회 내외에서 정치적 접근, 발언으로 눈쌀을 찌뿌리게 만드는 등 오만을 떨었다. 마치 국힘 원외 수석부대변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대구에서 일정을 연기하며 사진찍기, 대전 울산 등 지방 나들이는 장관 국무위원으로서 일탈된 행동이며, 선거법 위반 시비 등 공무원으로서 정치 활동, 정치적 중립을 해치고 있다"며 "더우기 국가 예산으로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국민을 졸로 보고 민주주의를 우습게 알지 않고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고발해야 한다. 법사위를 소집,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설사 총선에서, 국힘에서 역할을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은 일란성 쌍둥이로, 국민은 더이상 검찰공화국 2기 정권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