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엔선물 ETF' 개인 순매수액 1000억원 돌파
엔·원 환율, 100엔당 871.89원대... 2008년 이후 최저
◆…엔·원 환율은 21일 기준 100엔당 871.89원대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엔화 약세로 인해 엔·원 환율이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인한 투자로 보여진다.
2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은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화에 직접 투자하는 ETF다. 올 들어 개인 순매수액은 1238억원이고 순자산 155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 통화선물 ETF 중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 없이도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아울러 별도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ETF에 따로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직접 '롤 오버(선물 만기 계약시 신규 선물 계약)'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100엔당 968원대에서 시작한 엔·원 환율은 4월 1000원을 돌파한 이후 5월부터 내림세를 지속하며 이달 들어 8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21일 기준 871.89원대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개월 연속 2%를 웃도는 등 향후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 수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국내에서 직접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엔테크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