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로이터>
엔/달러 환율은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1.92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작년 최고치인 10월 21일의 1달러당 151.94엔에 근접한 것으로, 이를 넘어설 경우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는 1990년 이후 약 3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게 된다.
교도통신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방향성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며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엔화 저가 매수세 흐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한편 일본 당국은 통화시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전의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고 "과도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슌이치 재무상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1.84엔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에도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보면서 만전의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