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투자로 우크라 수출량,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지난 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 로이터>
26일(현지시간)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EU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손상된 우크라이나 항만의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해 EU 기금, 5천만 유로(약 714억 8,000만 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전쟁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전 세계에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서 여러분은 EU를 계속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연대 회랑(Solidarity Lanes)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항구 인프라 수리를 위한 5천만 유로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로 운송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아프리카 및 중동에 곡물을 제공하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계획이 세계 식량 불안을 완화하며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와 우크라이나 항구 및 기반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이 세계 식량 공급의 불안을 가중하고 우크라이나 경제를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상된 항만 용량은 우크라이나가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식품 및 기타 상품의 수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 항구는 전쟁 이전의 수출량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은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이유 없는 침략으로 인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사람들은 전 세계에 농산물을 지속해서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로 우크라이나의 수출 통로가 막인 이후 EU는 '연대 회랑'을 제안했다. '연대 회랑'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폴란드와 헝가리 등 국경을 접한 EU 회원국의 철도 및 도로를 거쳐 발트해 항구를 통해 수출하는 우회로다.
당시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유럽연합 농업 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거의 모든 물량을 연대 회랑을 통해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기준 연대 회랑을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460만 톤이 수출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