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교전 중단, 30일(현지시간)까지 연장해…총 6일
하마스 재정비 시간 늘어나…이스라엘 목표 달성 어려워질 수도
◆…이스라엘 키부츠지역에서 하마스에 끌려간 이스라엘인이 석방된 후 가족을 껴안고 있다. <사진 로이터>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인도적 일시 중단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또한 로이터에 "이전 휴전과 같은 조건으로 임시 인도주의적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카타르와 이집트의 형제들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백악관 관계자 또한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확인했으나 이스라엘은 아직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디아 라슈완 이집트 국가정보원장은 연장된 이틀 동안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 20명이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6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7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가자지구의 교전 중단은 30일(현지시간)까지 총 6일간 이뤄지게 됐다.
다만 CNN은 전투가 중단될 시 하마스가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휴전을 연장하면 이스라엘의 목표인 하마스 소탕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측은 교전 중단은 일시적이며 휴전이 끝나면 전투를 더욱 치열하게 이어갈 것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전날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를 방문해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으며 우리는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힘, 강력함, 의지,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인질 협상을 통해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마스에 억류된 50여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첫날 24일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이 석방됐으며 이틀째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사흘째에는 이스라엘인 14명과 외국인 3명을 석방됐다. 이날 이뤄진 4차 협상은 '인질 명단'을 둘러싼 이견으로 지연됐으나 최종적으로 11명이 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