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비관’ 석 달째 이어져…11월 CCSI 전월比 0.9p↓

한은,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6개 주요지수 중 3개 하락…향후경기전망 2p 상승

금리수준전망CSI 전월比 9p 내린 119…물가수준전망CSI 2p↓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에 영향 줄 주요 품목 응답, 공공요금 1위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7.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석 달째 하회하며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 98.1 대비 0.9p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가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재생활형편,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은 각각 1p, 2p, 2p 내렸다.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은 전월과 동일했으며 향후경기전망은 2p 올랐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7로 전월대비 1p 하락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전월과 동일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소비 여력 둔화로 외식비(-2p), 여행비(-2p), 교양·오락·문화비(-2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2로 전월대비 2p 내리고 향후경기전망CSI는 72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7로 전월과 비교해 1p 하락하고 금리수준전망CSI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으로 9p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1,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모두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전월대비 1p 상승하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확대됐으나 국제유가가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부진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6p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5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4.1%,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7.3%p), 농축수산물(+6.9%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4.5%p) 비중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