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비례제 사수, 위성정당 금지라는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한다"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
"국힘과 손잡고 과거 병립형, 양당카르텔법 통과…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
"이재명, 당 지도부 29일 의원총회서 올바른 결단 이끌어주길 간곡히 호소"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가 선거제와 위성정당 금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탄희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그동안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동형비례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저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당의 결단을 위해서라면 그곳이 어디이든 당이 가라하는 곳으로, 우리 당이 고전하는 험지 어디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장의 이익보다 대의와 가치를 선택하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그것이 우리의 역사이고 전통이다. 저부터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 내일(29일) 의원총회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연동형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우리가 국민의힘과 손잡고 과거의 병립형비례선거제, 양당카르텔법을 통과시켜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의 운명은 언제 꺼질지 모르는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것"이라며 "민주당이 한국 정치에 존재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없애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원칙을 지킬 때 우리는 비로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것이 민주당의 역사이고, 국민들이 민주당을 평가하는 기준"이라며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약속했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내일 의원총회에서 올바른 결단을 이끌어주시기를 다시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또 "용인정 유권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여건상 사전에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했다"며 이날 오후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불출마 배경 등과 관련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