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
집안에서 혈흔 묻은 둔기 발견
◆…남자 그림자.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DB]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가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알려졌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3일 50대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50분께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싸움 도중 40대 아내 B 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가 쓰러지자 A 씨는 119에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직접 신고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 씨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는 약 35cm 길이에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되어 혈흔이 묻어 있는 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서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 씨 부부는 평소에도 잦은 가정불화를 겪어 최근에는 별거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에는 B 씨가 잠시 집을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형 로펌 소속 미국 변호사인 A 씨는 검사 출신의 전직 국회의원 아들로도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