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10월 구인 건수 2년반 만 최저치…노동시장 둔화 뚜렷

노동시장연준 긴축정책 종료 기대 심화

"인플레 친화적 수치…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 예상"

미국의 10월 구인 건수가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고용 및 노동 이직조사(JOLTS) 보고서를 통해 10월 채용공고가 전월대비 61만7,000명 감소한 873만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전망치인 93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며 2년 반만의 최저 수준이다.

실업자 1인당 공석은 1.34개로 지난달 1.47대보다 감소했으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수요가 줄고 둔화세를 나타내는 뚜렷한 수치가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는 최근 나오고 있는 인플레이션 친화적인 수치로 인해 시장이 이르면 내년 3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빌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데이터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금리가 정점에 이르렀고 연준이 2024년 2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인디드 채용 연구소의 닉 벙커 이사는 "현재 노동시장 상황을 보면 노동시장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데 더 이상의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