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보다 반대 늘어나
전반적 지지율에는 영향 안 미쳐…인플레·이민 문제보다 영향력 작아
美국무, 휴전 반대 입장 재차 밝혀…이스라엘 지지 재확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10일(현지시간) 발표된 CBS 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인은 6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여론조사보다 5%P 상승한 수치다. 반면 이를 지지하는 비율은 39%로 지난 조사 대비 5%P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너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답한 민주당원의 비율은 지난 10월 28%에서 38%로 늘어났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과 노년층의 미국인들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를 지지하는 시위에 대해 더 많은 비난을 가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 당원들은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최근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인도주의적 위기와 관련해 민주당 국회의원, 미국 관리, 미국 시민들 사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정치적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다만 CBS는 "41%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의 전반적인 지지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미국인들이 전쟁을 미국의 가장 큰 문제로 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BS는 "맥락상 미국인들이 미국의 가장 큰 문제를 평가할 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그중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인플레이션, 민주주의 상태, 이민 문제, 총기 폭력보다 영향력이 작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 이스라엘 전쟁이라고 답한 사람은 4%에 불과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한 사람이 27%였으며 이민 문제라고 답한 사람은 20%, 민주주의는 16%였다.
한편 이날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10월 7일과 같은 공격을 반복할 수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이뤄진다면 같은 문제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모든 사람이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라면서도 "그것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