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수 1진보, 총선승리 정권교체 필승 구도 좋은 기회…이낙연이 망치고 있다"
"뉴DJP 운운, 이낙연은 DJ 아냐…이준석은 JP라 할 수 있어"
"민주당 단결, 윤석열 검찰공화국 재탄생 막아야…심판하는게 명분이고 시대정신"
"노무현 당시 후보, 정몽준 찾아가 문전박대…문앞서 기다리는 모습에 국민 지지 얻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내년 초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총선 승리를 위한 좋은 기회를 망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 전 대표 집에 찾아가서라도 창당을 만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레임덕 시작, 여당은 빅뱅이 시작되고 있다. 김건희특검, 김기현 대표 사퇴, 한동훈 장관 후계자로 등장, 제2검찰공화국 탄생을 위한 검찰 하나회로의 물갈이 공천, 이준석 신당은 출범한다"며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가 공천학살의 시작이라 한다. 2보수 1진보는 총선승리 정권교체 필승 구도인 좋은 기회를 이 전 대표가 망치고 있다"고 적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손잡고 윤석열 독주정권에 투쟁해야 미래가 있다"며 "뉴DJP(김대중·김종필) 운운하지만 이낙연은 DJ가 아니다. 이준석은 JP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당 창당은 명분도 없고 시대정신도 아니다. 지금은 민주당이 단결해서 윤석열 검찰공화국의 재탄생을 막는 것, 즉 심판하는게 명분이고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2년 제16대 대선 하루 전날 당시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 파기 선언을 한 정몽준 의원을 찾아간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도 이 전 대표를 집으로라도 찾아가서 툭 터놓고 창당을 만류해야 한다"며 "노무현 후보는 새벽 정몽준 의원을 집으로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문앞에서 기다리는 노 후보의 모습을 보신 국민들이 감동해서 지지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기회를 망치지 말라"며 "이 대표와 대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전 대표와 자존심 내려 놓고 대화하라"며 "민주당을 살리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과 관련해 "1월 초에 국민들께 '이렇게 하고자 한다'는 보고를 드리겠다"며 "정치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각 분야의 전문직들, 젊은 분들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또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과는 뜻을 모을 수 있겠다는 여지를 발견했다"며 "다른 분들은 아직 연대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