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 북한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회담
◆…중국 외교부는 18일 왕이 외교부장과 북한의 박명호 외무성 부상이 베이징에서 회담했다고 밝혔다. [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북한의 박명호 외무성 부상이 18일 회동했다.
다가오는 2024년은 북-중 외교관계 수립 75주년이다. 이를 기화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 나라 외교부 고위 당국자의 만남이 주목되는 이유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베이징에서 중국과 조선(북한) 간 외교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박명호 외무성 부상과 만났다"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과 조선의 전통적 친선은 양당, 양국의 기성세대 지도자들이 친히 창조하고 가꾼 것이며, 쌍방의 공동의 귀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부장은 이어 "두 나라 지도자들의 전략적지도와 개인적 관심 밑에 양국의 전통적인 친선은 더욱 발전됐다. 격동하는 국제정세속에서 중국과 조선은 시종일관 서로를 굳건히 지지하고 신뢰하며 중국과 조선의 친선협력의 전략적 의의를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중국과 조선의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견지에서 보아왔으며, 조선측과 함께 소통 조율을 강화하고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를 심화해 내년에 두 나라 외교관계수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일년의 기념행사를 개최해 중-조 친선협조관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역시 이에 동조하는 메시지를 냄으로써 신년에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북한의 박명호 부상 역시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인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숭고한 뜻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관계를 계속 심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북한(조선)의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박 부상은 이어 "조선측은 중국과 함께 두 나라 외교관계설정 75돐을 조중형제친선을 공고히 하고 쌍무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기회로 삼을 용의가 있다"고 밝혀 신년에 두 나라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또 "북한은 공동의 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과의 다자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북한의 외교가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췄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해 당시 외교가에서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러시아에 공급되고, 러시아가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